끝나지 않은 길/ 석정희 끝나지 않은 길 / 석정희 날마다 길을 떠난다 그 길 위에서 쉬며 잠잔다 거칠었던 길은 어머니 손에 의지해 걸었고 어두운 길에 서는 눈을 감기도했다 걸음 마다에 밟히는 희로애락을 딛고 산길 바닷 길 하늘길이 하나로 닿는 길을 오 늘도 간다 하늘길에서 설레던 마음 도 산길 벼랑에선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14
한 겨울에/ 석정희 한 겨울에 / 석정희 눈얼음 차갑고 날카로운 그 가운데 눈 꽃이 핍니다 차갑고 날카로운 미소로 꽉 찬 모습 그렇지만 그 혼이 고갈되어서 공허함이 밀려오고 더 이상 추운 곳이 싫어서 그 마음은 불같이 따스함을 원하는가 봅니다 입술을 꼭 다물고 있는 조개처럼 그 딱딱한 껍질 속에 부..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14
아픔이 기도되어/ 석정희 아픔이 기도되어/ 석정희 당신을 만나고서 아픔이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바다 앞에 서 있어도 넓은 줄 모르고 산을 향해 걸으며도 높은 줄 몰랐던 겁없던 내 여정에 몰아닥친 회오리 바다는 온통 풍랑이 되고 산은 장벽이 되어 가로 막습니다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작은 새 한 마리 이름없..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14
녹로 위의 흙 한 덩이/ 석정희 녹로 위의 흙 한 덩이/ 석정희 -예레미아 18:1-4 그 흔하고 흔한 흙중에도 토기장이의 흙으로 선택된 흙 한 덩이 뜻대로 빚어지지 않으면 몇번이고 주물러져 제 모양을 찾아가 듯 나의 토기장이신 아버지 나를 쓸만한 그릇으로 빚어 주소서 성령의 불길로 달구어져 몇번이고 깨어지는 연단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14
비를 기다리며/ 석정희 비를 기다리며 / 석정희 쩍쩍 갈라진 땅에 아픔이 누워 있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뜨락 너머 내 가슴에도 시름이 기대고 있습니다 비를 내리소서 누웠던 고통 은혜에 잠길 비를 기다립니다 나를 흠씬 적실 비를 어서 내려 주소서 무궁화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최창경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11
생명샘/ 석정희 생명샘 / 석정희 숲 속 헤메다 흐르는 물 만났을 때 혀로 물 핥는 양을 생각한다 세상 모두 어두워 막막할 때 두 손바닥으로 움키는 물 한 모금 희열이 되어 가슴 채우는 생명샘으로 지쳤던 온 몸에 잦아들어 말랐던 영혼 가지에 새싹이 돋고 푸른 하늘 기댄 큰 열매를 본다 강 건너는 이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09
생명샘/ 석정희 생명샘 / 석정희 숲 속 헤메다 흐르는 물 만났을 때 혀로 물 핥는 양을 생각한다 세상 모두 어두워 막막할 때 두 손바닥으로 움키는 물 한 모금 희열이 되어 가슴 채우는 생명샘으로 지쳤던 온 몸에 잦아들어 말랐던 영혼 가지에 새싹이 돋고 푸른 하늘 기댄 큰 열매를 본다 강 건너는 이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04
유월의 은혜/ 석정희 유월의 은혜 / 석정희 밝은 아침 맑은 새 소리 상큼한 바람향기. 꽃잎엔 이슬 내 눈엔 눈물. 꽃이 핀 뜨락 향기에 취한 벌 나비. 가난한 나의 집 가득 찬 이웃 손님들 따뜻한 커피와 정담(情談). 어둡고 험한 세상 푸른 풀밭으로 덮어 상처 난 맨발 인도하는 당신. 꽃잎엔 이슬 내 눈엔 눈물.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04
고맙고 고마운 세상일/ 석정희 고맙고 고마운 세상일 / 석정희 ㅡ 감사하는 마음으로 ㅡ 맑은 아침 새 소리 시원한 바람 타고 가슴 깊이 스며 들어 말씀으로 살아 가게 밝은 두 귀 주신 은혜가 고맙고 꽃잎엔 이슬 내 눈엔 눈물 이슬방울 영롱함 같이 내 눈물 가여워 하실 맑은 두 눈 주신 은혜가 고맙고 미련하고 어리석..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10.04
길/ 석정희 길 / 석정희 길은 길로 이어진다 외길로나 샛길로는 갈 길 아니며 지름길은 바른길이 아니다 막다른 길로는 들어 서지 말며 곧게 뻗은 길로 올바르게 갈 길이다 길은 산을 안고 강을 거느리며 놓여 있다 어질게 감싸는 산과 슬기로 다듬는 강 어울린 그 길엔 참 사랑이 있다 길에는 선함이..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