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를 뽑으며/ 석정희
잡초를 뽑으며 / 석정희 - 질투의 의상 - 이목구비만을 갖추었다고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는 것을...... 귀는 아름다운 소리 듣기만하고눈으로는 볼 것만을 골라 보며입은 열때마다 칭찬만 쏟아내코로는 세상향기만 맡을 수 없는 걸러내지 못하는 소리걸어잠근 가슴에 쌓여뜨고 볼 수 없는 그림 펼쳐지고입으로 담아낼 수 없는 말들이도무지 맡을 수 없는 냄새로 채워져 있다 그저 안으로만 다스려야 할이런 말들까지 터져나오는 것은막고,감고,다물고, 조여 봐도속앓이 끝나지 않아마음을 열어 보는 것 하기야 누구도 들여다 볼 수 없는 마음꽃밭에 잡초 웃자라는 것 뽑아 가꾸듯내 마음 다스리고저 하다가벗겨지고 마는 한자락 옷매무새. 무궁화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최창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