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메인시 11

[크리스찬투데이 신년시] 새벽 별을 따라 살며/ 석정희

새벽 별을 따라 살며 / 석정희 -교회와 민족을 위해- 하늘 열려 땅 펼쳐지고 먼저 아침이 왔습니다 그 날이 쌓여 오늘이 되며 하루하루가 안개에 묻혔다 햇빛 나며 구름 덮이고 바람 일어 비 내리는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땅에 씨 뿌려 거두게 하시고 비바람 막는 장막 주심도 모르게 이 세상에 있게 하심도 잊고 포만과 환락, 교만과 쟁투로 치닫는 걸음이었습니다 그 발에 착고를 채우시고 사랑의 담금질로 먹고 마시고 취해 춤추던 무리를 골고다로 모이게 하시고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 형제를 돌아 보게 하시며 사랑의 융단위에 꽃을 수 놓으라 가르치셨습니다 다시 살아야 갈 수 있는 나라 흑암을 떨치고 일어나 새벽 별 하나 바라며 살라 인도 하셨습니다 우리 손에 손잡고 마음 모아 동토와 오지에도 말씀 전하며 님..

<크리스천투데이 신년시> 새벽 별을 따라 살며/ 석정희

새벽 별을 따라 살며 / 석정희 -교회와 민족을 위해- 하늘 열려 땅 펼쳐지고 먼저 아침이 왔습니다 그 날이 쌓여 오늘이 되며 하루하루가 안개에 묻혔다 햇빛 나며 구름 덮이고 바람 일어 비 내리는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땅에 씨 뿌려 거두게 하시고 비바람 막는 장막 주심도 모르게 이 세상에 있게 하심도 잊고 포만과 환락, 교만과 쟁투로 치닫는 걸음이었습니다 그 발에 착고를 채우시고 사랑의 담금질로 먹고 마시고 취해 춤추던 무리를 골고다로 모이게 하시고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 형제를 돌아 보게 하시며 사랑의 융단위에 꽃을 수 놓으라 가르치셨습니다 다시 살아야 갈 수 있는 나라 흑암을 떨치고 일어나 새벽 별 하나 바라며 살라 인도 하셨습니다 우리 손에 손잡고 마음 모아 동토와 오지에도 말씀 전하며 님..

비가 옵니다/ 석정희

비가 옵니다 / 석정희 비가 옵니다 애타는 마음 끌 듯이 비가 옵니다 비가 내립니다 애절한 마음 씻듯이 비가 내립니다 비가 흩날립니다 사무친 마음 날릴 듯 비가 흩날립니다 비가 쏟아집니다 그리운 마음 쏠리 듯 비가 쏟아집니다 비가 장막을 칩니다 모든 것을 덮을 듯 비가 장막을 칩니다 비는 애타는 마음 애절한 마음 사무친 마음 그리운 마음 모든 것 덮을 듯 내려도 그 마음 끄지도 씻지도 날리지도 쏠리게도 덮지도 못하고 적시기만 합니다 젖게만 합니다 비오는 밤 깨어 일어나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여선주, Pf, 이호준

나 그리고 너/ 석정희

나 그리고 너 / 석정희 나 깨어 일어나 널 떠 올리는 새벽  나는 어디론가 가고너만 살아서 가슴을 판다 나 어둠 속에서도너를 만나면 힘이 되고 나 쉬지 않고 퍼 올리는 물너 위한 생수가 되어 나 눈을 감고 있어도너 거기 그렇게 살아 있어 나 한 때도 머물지 않고널 향해 가고만 있다네가 나무라면나는 숲 속에 갇혀 있고너 서있는 그늘에나 쉬고 있다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석정희 작사 황현정 작곡) Tenor, 이병진, 반주 황현정

너와 내 마음이 하나로/ 석정희

너와 내 마음이 하나로 / 석정희 - 어느날 공작과의 대화 -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만날 때 평화의 융단이 깔리고 하늘엔 바람 일어 마음 속 구름 걷운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교향이 무곡이 되어 어울리면다가오는 자태에수줍음과 추래함도 씻겨한끝으로부터 밝혀지는 세상이 열린다하지만 아직 펴지않은너의 날개가 감춘비상의 꿈이 터져하늘 환하게 채울너를 향해 달려가는 내 마음 사랑 나그네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곽현주, Ten, 조한우, Pf, 김혜정

잡초를 뽑으며/ 석정희

잡초를 뽑으며 / 석정희 - 질투의 의상 - 이목구비만을 갖추었다고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는 것을...... 귀는 아름다운 소리 듣기만하고눈으로는 볼 것만을 골라 보며입은 열때마다 칭찬만 쏟아내코로는 세상향기만 맡을 수 없는 걸러내지 못하는 소리걸어잠근 가슴에 쌓여뜨고 볼 수 없는 그림 펼쳐지고입으로 담아낼 수 없는 말들이도무지 맡을 수 없는 냄새로 채워져 있다 그저 안으로만 다스려야 할이런 말들까지 터져나오는 것은막고,감고,다물고, 조여 봐도속앓이 끝나지 않아마음을 열어 보는 것 하기야 누구도 들여다 볼 수 없는 마음꽃밭에 잡초 웃자라는 것 뽑아 가꾸듯내 마음 다스리고저 하다가벗겨지고 마는 한자락 옷매무새. 무궁화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최창경

꽃 시장/ 석정희

꽃 시장 / 석정희 어느 산줄기나 골짜기에서 바람과 하늘 구름 벗하여 이름 없이 피어 네게 이름 붙여지던 날 사연 되고 전설 되어 비켜 온 음산한 겨울끝에 들어낸 새싹 아름다움마져 눈물겨워 되돌아 가던 시절의 비안개 그늘로 차 오른 달 꺾이고 잘려 찢긴 아픔 소리내어 울지 못하고 온 몸으로 피워내던 빛깔조차 형광등불에 빛을 잃고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흩어져 가는 꽃. 꽃. 꽃...... 사랑 나그네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곽현주, Ten, 조한우, Pf, 김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