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된다 해도/ 석정희 새가 된다 해도/ 석정희 숲 속 나무에는 앉지 않겠습니다 둥지도 짓지 않으렵니다 철따라 날지도 않겠습니다 오직 높푸른 하늘에 떠서 모래둑에 남겨진 발자국 물에 씻겨 잠겼어도 그 발자국 지키는 눈으로 앞만 보고 날고 있다가 죽지의 힘 떨어져 날개짓 못하면 당신의 가슴 향해 내려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22
점의 노래/ 석정희 점의 노래/석정희 아무도 모른다 내가 하나의 까만 점인 것을 목숨을 대신하여 나를 지키고 있는 총알같은 이 설움을 아무도 모른다 점은 또 다른 점을 만났다가 더러는 헤어지기도 하지만 나에겐 또 하나의 점이 박혀있어 달빛 어리는 창가에 노래로 흘러도 아무도 듣는 이가 없다 밤과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21
여심女心 1/ 석정희 여심女心 1 / 석정희 비우게 하소서 내 안의 모든 것들을 비우게 하소서 모두가 타고난 본능이라 할찌라도 가슴을 비워 되돌리고 돌아 서게 하소서 채워 주소서 밤새 맺힌 이슬 모아 채워 주소서 비인 가슴 철철 넘치도록 채우사 흘러 넘치는 강물되어 사랑을 싣고 가게 하소서 사랑하게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21
길/ 석정희 길 / 석정희 길은 길로 이어진다 외길로나 샛길로는 갈 길 아니며 지름길은 바른길이 아니다 막다른 길로는 들어 서지 말며 곧게 뻗은 길로 올바르게 갈 길이다 길은 산을 안고 강을 거느리며 놓여 있다 어질게 감싸는 산과 슬기로 다듬는 강 어울린 그 길엔 참 사랑이 있다 길에는 선함이..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20
빗장을 풀고/ 석정희 빗장을 풀고 / 석정희 -이렇게 살고 싶어- 이제는 빗장을 풀겠습니다. 어둡고 험한 세상 살면서 가리고 잠궜던 마음의 빗장을 풀겠습니다 언제나 함께하시는 님 늘 곁에 계셔 산 설고 물 선 곳도 평안히 나서겠습니다 두려움으로 의심하던 마음 지워버리고 믿고 의지하며 님을 따르겠습니..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19
동행/ 석정희 동행 / 석정희 옛날 그 옛날 사람이 발 들이지 못하던 그 숲길을 갑니다 두려움이나 경계 보다는 경이로움에서 신비로 이어지는 길을 갑니다 그 또 옛날 수심도 알 수 없는 물결이 넘실대던 위에 길을 내며 갑니다 끝이 날 것 같은 모롱이를 돌면 또 막히고 뚫렸다 막히기를 거듭하는 발걸..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19
소원을 위한 기도/ 석정희 소원을 위한 기도 / 석정희 먼 곳에 있어도 만날 수 없어도 님의 숨결을 가슴속 깊이 새깁니다 따사로운 햇살 비추듯 님의 따뜻함으로 가슴에 안고 보듬어 주십시요 꿈속 하늘궁전에서 아름다운 천사들과 구름위에 앉아 노래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언제까지나 기다릴지라도 영원..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19
그 사흘 뒤/ 석정희 그 사흘 뒤 / 석정희 여인들 돌아 와 돌문 앞에 서 그 사흘 전에 있었던 일들 새기고 있습니다 앉은뱅이가 서고 장님이 눈 뜨며 죽었던 사람 살아난 기적을 기다립니다 피와 물로 적신 십자가의 아픔도 슬픔도 그 억울함도 들어내지 않은 마지막 얼굴 몰려오던 구름 천둥 번개에 해가 빛을..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18
문 앞에서/ 석정희 문 앞에서 / 석정희 나 여기 있습니다 거리의 먼지 뒤집어 쓰고 돌아 온 나 여기 있습니다 기다리시는 그림자 창에 비쳐 잰 걸음으로 왔습니다 떠돌던 먼 나라의 설움에 눈물 섞어 안고 나 여기 와 있습니다 어둠 속 머언 발치서 아직 끄시지 않은 불빛을 따라 나 여기 와 있습니다 강 건너..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17
새 가정에 드리는 기도 / 석정희 새 가정에 드리는 기도/석정희 아침 해 익어 오르며 확 트인 하늘아래 산을 에둘러 흐르는 강이 한폭 그림으로 펼쳐져 옵니다 산에 한 그루 나무로 서 있어도 강 위에 하나의 바위섬으로 있어도 서로가 부르짖는 몸부림으로 있게 하시는 하나님 동행을 허락 하셨아오니 이 장막에 충만한 .. 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201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