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한 겨울에/ 석정희

sukchonghee 2015. 10. 14. 20:06

한 겨울에 / 석정희

 

눈얼음 차갑고 날카로운 그 가운데 눈 꽃이 핍니다

차갑고 날카로운 미소로 꽉 찬 모습
그렇지만 그 혼이 고갈되어서 공허함이 밀려오고
더 이상 추운 곳이 싫어서 그 마음은
불같이 따스함을 원하는가 봅니다
입술을 꼭 다물고 있는 조개처럼
그 딱딱한 껍질 속에 부드러움을 숨겨놓고
흰색의 세계로 되돌아 가고픔 때문에
촉촉한 간절함으로 살며시 열어 봅니다
사랑의 자유함이 좋아서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은
열대의 뜨거움을 그리워 합니다
생명의 뜨거운 욕망이 용솟음 칠 때에
날카로운 이성은 사랑의 희열앞에 녹아 내리며
경외로운 결정체 속에 숨었던 엄청난
창조의 비밀을 들여다 봅니다
거기 텅 빈 여백을 메우는 메아리가 손짓 합니다
윤리 도덕 하며 시달려 온 모든 것이
은폐되었던 욕망들이 가을의 결실을 상상하며
어둠을 방황하던 영혼을 잠 재우고 싶어 합니다
님에게 가는 길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Bar,장진영, Pf,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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