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하늘에 달 하나/ 석정희 새벽하늘에 달 하나 / 석정희 새벽별 보러 나선 새벽 별은 보이지 않고 오직 달 하나 눈을 채운다 여명을 바탕으로 창백한 달빛 더욱 뚜렷해 가슴 비쳐 와 너는 어디에 떠서 그리움으로 물든 내 마음 채울까 하늘을 본다 나는 꽃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 Sop, 여선주, Pf, 김혜정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2.04
잊혀진 이유/ 석정희 잊혀진 이유 / 석정희 가슴에 쌓인 먼지 어떻게 떨어낼까 물로 씻을까 하다가 안돼 빗길로 나서 하염없이 살아 온 세월의 무게 실은 발을 뗀다 살며 찌든 먼지 괴롬. 아픔. 슬픔인 것을 모르고 쌓은 정 바탕에 사랑이었나 새벽별 뜨도록 걸은 길 비 개인 뒤 사춘의 꿈 따라 햇살 뜨는 아침 ..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9
배신/ 석정희 배신 / 석정희 함께 가던 길 느닷없이 돌아서 등 보이고 가는 사람 종점이 바로 저긴데 지금껏 나누며 온 이야기들 한꺼번에 거품이 되고 뜨겁던 피 차디차게 온 몸을 돌아 굳어져 장승이 된다 당초 뿌리도 없이 떠서 떠돌았다는 것인가 하루의 인연도 만리성을 쌓는다는 우리들 세월 속..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9
겨울은 봄으로 오는데/ 석정희 겨울은 봄으로 오는데 / 석정희 미래의 시간이던 오늘이 강을 건너고 있다 어제는 내일의 일기가 바람의 세찬 비 예보를 타고 가슴에 회오리 몰고 온 뒤 가물거리던 별빛 지우더니 계절의 순환 탓일까 전혀 낯설지 않은 세계가 열린 끝에 생선가게서 알몸으로 부릅뜬 눈과 마주쳐 놀라며 ..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9
사랑의 자물쇠/ 석정희 사랑의 자물쇠 / 석정희 사랑은 매는 것이 아닙니다 잠그는 일도 아닙니다 눈빛으로 다가가 마음을 열어 폭포 되어 쏟는 일입니다 뒤돌아보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레 고이는 일입니다 사랑은 묶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풀어 푹 잠기게 하는 일입니다 사랑 나그네 (석정희 작사 이호..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9
민들레 사랑/ 석정희 민들레 사랑 / 석정희 민들레 꽃씨 바람에 날아 산에도 들 들어 낸 가슴 안기워 겨울 맞아 다시 피는 꽃뿌리를 내립니다 꽃은 피고 지는 세월 끝에도 피어 언제까지나 빈들을 수 놓고 기대고 바람 막아 멀리 높이 떠 올라 빈들을 채웁니다 꿈속의 님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이정은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9
꽃의 변주곡/ 석정희 꽃의 변주곡 / 석정희 꽃은 아름답다 흔들리는 꽃은 더욱 아름답다 누굴 부르는 듯 손 흔들어 벌 불러들이는 꽃은 꿀을 품고 있다 꿀 품은 꽃, 벌을 모아 열매 맺는다 꽃은 애련하다 등불 아래 꽃은 더더욱 애련하다 달을 맞고 있는 달맞이꽃 몸 흔들어 벌을 모아도 벌은 오지 않고 마른 꽃..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2
단풍 물들 듯/ 석정희 단풍 물들 듯 / 석정희 아침에 나팔꽃 한낮에는 해바라기 어둠이 깔리면 달맞이꽃으로 피어 바라고 기다리다 사위는 기다림의 화신 가을 산 단풍으로 물들고 이 가을엔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여선주, Bar, 천형주 Pf, 구자형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2
높이만큼 깊이만큼/ 석정희 높이만큼 깊이만큼 / 석정희 거기 바다 있어 강은 흘러들기만 한다 움직이지 않는 산 찾아 바다는 밀려오고 산과 바다 어울리는 어디쯤에선가 안개 일어 구름으로 날며 비 내리다 눈을 쌓는다 이윽고 눈 덮은 산 눈발 안는 바다 하나 되어 산 높이만큼 깊은 바다 서로 감싼다 둘이 아니면 ..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2
그 날이 이 날이 되어도/ 석정희 그 날이 이 날이 되어도 / 석정희 그 해의 팔월 그 날이 이 날이 되어도 그 기쁨 설레임 사라진 오늘일 뿐이다 살 뜯기며 피 말리던 서른여섯 해 끝에 우리 말 우리 글로 환호하던 자유와 평화도 허리가 잘려 야욕의 유월에 상처가 나고 너는 북녘 나는 남쪽에 흩어져 살게 된 이 무참한 세..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