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만큼 깊이만큼 / 석정희
거기 바다 있어
강은 흘러들기만 한다
강은 흘러들기만 한다
움직이지 않는 산 찾아
바다는 밀려오고
바다는 밀려오고
산과 바다 어울리는
어디쯤에선가
어디쯤에선가
안개 일어 구름으로 날며
비 내리다 눈을 쌓는다
비 내리다 눈을 쌓는다
이윽고 눈 덮은 산
눈발 안는 바다 하나 되어
눈발 안는 바다 하나 되어
산 높이만큼 깊은 바다
서로 감싼다
서로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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