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이 이 날이 되어도 / 석정희
그 해의 팔월
그 날이 이 날이 되어도
그 기쁨 설레임 사라진
오늘일 뿐이다
살 뜯기며 피 말리던
서른여섯 해 끝에
우리 말 우리 글로
환호하던 자유와 평화도
허리가 잘려
야욕의 유월에 상처가 나고
너는 북녘 나는 남쪽에
흩어져 살게 된
이 무참한 세월이여
아픔이 그리움 되어
길이 길에 닿아 이어지듯
그립다 못해 아프다
얼룩이 진 하얀 옷
빨랫줄에 걸려 바람에 흔들리며
그 날이 이 날이 되어서도
초점 흐려만 있다
그 날이 이 날이 되어도
그 기쁨 설레임 사라진
오늘일 뿐이다
살 뜯기며 피 말리던
서른여섯 해 끝에
우리 말 우리 글로
환호하던 자유와 평화도
허리가 잘려
야욕의 유월에 상처가 나고
너는 북녘 나는 남쪽에
흩어져 살게 된
이 무참한 세월이여
아픔이 그리움 되어
길이 길에 닿아 이어지듯
그립다 못해 아프다
얼룩이 진 하얀 옷
빨랫줄에 걸려 바람에 흔들리며
그 날이 이 날이 되어서도
초점 흐려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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