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 311

전화를 타고 가는 마음/ 석정희

전화를 타고 가는 마음 / 석정희 구름 낀 날은 왠지 서성거리게 된다 그런 날 첫 전화를 받아서일까 그러다가 비라도 내리면 내 안으로 후비며 들어 와 마음을 적셔서일까 빗방울 하나 하나 점 점 커져서 그 점들 이어져 줄을 느려 갔다 지금은 줄 없이도 전화로 이어져 마음은 점 점 커져가는 디딤돌 딛고 네게로 네게로만 간다 나는 꽃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 Sop, 여선주, Pf, 김혜정

채우고 누리려고만 하지 않게/ 석정희

채우고 누리려고만 하지 않게 / 석정희 하늘의 달과 별 지으시고 우리를 있게 하셔서 간섭하시며 축복하시는 나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려울 때마다 곁에 계셔서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하시고 모든 일을 이루어 주시오니 또한 감사합니다 새 해 새 하늘을 여시고 십자가 사랑으로 은혜 베푸시며 안으시고 평안으로 이끄셔서 새로운 한 해 동안 어린 양이 되어 살아 가게 하시길 바랍니다 다윗과 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따르는 믿음 가지고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며 살게 하시고 가뭄에도 이슬로 들꽃을 피우시 듯 고통의 울부짖음에 위로 하시며 굶주림은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배 불리시고 잔치자리는 가득한 포도주로 채우시길 원합니다 우리의 목자되신 여호와를 의지합니다 우리가 채우고 누리려고만 하는 ..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석정희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 석정희 다시 미래로 가는 길목에 선다 새 하늘 새 땅 열리는 아침 장엄한 교향곡 없어도 굳건히 내딛는 발걸음 하나 내 탓은 네 덕으로 네 탓은 겸양으로 감싸 우리가 되어 나서는 길 부딪쳐도 닥뜨리지 않고 뒷발질 없이 비켜가는 양무리 되어 함께 가자 사막에서 바람 만나면 어깨동무로 막고 세찬 강물에선 서로 깍지 낀 손으로 건너 닿는 푸른 초장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어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남루는 벗어 던지고 선한 이웃 함께 화수분 안는 또 다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자 사랑 나그네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곽현주, Ten, 조한우, Pf, 김혜정

꿈의 통로로 이어지게/ 석정희

꿈의 통로로 이어지게 / 석정희 모래 벌판 달려 온 말떼들 굽소리 산모롱이 돌아 간 뒤 말갛게 씻은 태양 떠 올라 열리는 초장에 양무리 몰려 온다 사라져 간 날들 바람소리에 얹혀 들리는 강물소리 같이 자연스러운 일 말고는 아무 일 없이 싹이 돋고 꽃 피어 열매 맺는 날들로 오라 큰 바다 건너던 남루는 벗어 던지고 부끄럼 없는 자존으로 서로 아끼며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는 어머니의 품이 되게 가꾸어 가자 강을 만나더라도 돌아 서지 말고 손에 손 잡고 끼고 건너서라도 품어 온 꿈의 통로로 잇는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두드리고 퉁기며 숨 모아 만드는 관현악 아름다운 교향 이루어 내 듯 우리들 겸손과 인내의 마음 키워 새 하늘 새 땅을 채워 나가자. 비오는 밤 깨어 일어나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

영원한 낙원 우리들 성막/ 석정희

영원한 낙원 우리들 성막 / 석정희 -나성영락교회 창립 40주년에 부쳐- 여호와 방주 지으라 하신 뒤 이 땅위에 수많은 생명선 지어져 천사의 도시 강언덕바지에 "영락" 구원선 들어섰다 나라 떠난 설움 고향 등진 시름 안고 하나 둘 모여 쌓은 제단 촛불 밝혀 어둠 거두고 가물던 땅에 소금밭 일구어 빛과 소금 되라 하신 사명 받든지 그 사십년 오늘에 이르며 괴로움에 시달린이들 나와 엎디고 외로움에 지친이들 와서 안기어 새벽을 밝히며 울부짖은 기도 그리스도와 함께 땅끝까지 지경 넓혀 지구의 동서남북 엮는 십자가 세워 선교사 파송하여 복음 전하며 예수님의 사랑 이루어 가는 영원한 낙원 우리의 성막 이 땅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리 무궁화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최창경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석정희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석정희 가을 숲은 눈물마저 말라버린 슬픔 같이 쓸쓸하다 작은 새 한 마리 숨을 자리 없이 벗어버린 나무들 사이로 찢겨져 비치던 그림자 지워져 바람까지 잠 들면 큰 산도 아득해지는 어둠 속에 누군가를 찾는 끝에 흔들리며 잘려 나가 떨어지던 가지 잡으려는 손 머리를 때린다 하필이면 가을이었을까 꽃 진 자리에 상처로 아문 열매를 달고 따뜻하던 봄날에 듣던 합주 독주로 바뀐 가을 하늘 바탕에 붉게 여무는 가을 남기고 간 사람. 이 가을엔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여선주, Bar, 천형주 Pf, 구자형

[크리스찬투데이 신년시] 새벽 별을 따라 살며/ 석정희

새벽 별을 따라 살며 / 석정희 -교회와 민족을 위해- 하늘 열려 땅 펼쳐지고 먼저 아침이 왔습니다 그 날이 쌓여 오늘이 되며 하루하루가 안개에 묻혔다 햇빛 나며 구름 덮이고 바람 일어 비 내리는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땅에 씨 뿌려 거두게 하시고 비바람 막는 장막 주심도 모르게 이 세상에 있게 하심도 잊고 포만과 환락, 교만과 쟁투로 치닫는 걸음이었습니다 그 발에 착고를 채우시고 사랑의 담금질로 먹고 마시고 취해 춤추던 무리를 골고다로 모이게 하시고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 형제를 돌아 보게 하시며 사랑의 융단위에 꽃을 수 놓으라 가르치셨습니다 다시 살아야 갈 수 있는 나라 흑암을 떨치고 일어나 새벽 별 하나 바라며 살라 인도 하셨습니다 우리 손에 손잡고 마음 모아 동토와 오지에도 말씀 전하며 님..

<크리스천투데이 신년시> 새벽 별을 따라 살며/ 석정희

새벽 별을 따라 살며 / 석정희 -교회와 민족을 위해- 하늘 열려 땅 펼쳐지고 먼저 아침이 왔습니다 그 날이 쌓여 오늘이 되며 하루하루가 안개에 묻혔다 햇빛 나며 구름 덮이고 바람 일어 비 내리는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땅에 씨 뿌려 거두게 하시고 비바람 막는 장막 주심도 모르게 이 세상에 있게 하심도 잊고 포만과 환락, 교만과 쟁투로 치닫는 걸음이었습니다 그 발에 착고를 채우시고 사랑의 담금질로 먹고 마시고 취해 춤추던 무리를 골고다로 모이게 하시고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 형제를 돌아 보게 하시며 사랑의 융단위에 꽃을 수 놓으라 가르치셨습니다 다시 살아야 갈 수 있는 나라 흑암을 떨치고 일어나 새벽 별 하나 바라며 살라 인도 하셨습니다 우리 손에 손잡고 마음 모아 동토와 오지에도 말씀 전하며 님..

암각화의 기억/ 석정희

암각화의 기억 / 석정희 사막 한가운데 바위산에 새겨져 그려진 그림 속 깃털로 가리워진 여인의 치부 깃털 걷어내려한 흔적 뚜렷하다 무료해서였을까 우상이었을까 이리 저리 생각해 보아도 사막을 달려 온 끝에 본능을 찍어내려 바람에 닳은 바위산의 젖무덤 아래서의 갈망 삭여 풀어낸 생욕 생생하다 많은이들 거두지 못한 깃털 누구도 벗기지 못할 순결로 남았다. * 생의 본능과 긴 역정을 느꼈던 것. 여심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 Sop, 이명규. Pf 김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