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2

다시 그 4월에/ 석정희

다시 그 4월에 / 석정희 장난치는 거짓말로 열리는 4월 우리의 절정은 미국에 피어 진달래 봄 안고 벚꽃을 피웠네 T.S Eliot의 잔인한 4월 보내고 부정에 맞선 젊은이들의 피로 물든 4월 보릿고개 넘어 큰바다 건너 온 우리 피와 땀으로 일궈낸 재산 폭동에 약탈되고 불타버린 4월이어도 끝내 버티고 살아 남아 청하의 이름아래 글벗들 모여 네 생각 내 그리움 우리들 삶으로 글과 그림으로 한판 벌인 시사전 움추린 뜻 북돋우며 기쁨이 되었지 하지만 그 4월 다시 얼룩져 남해 진도 앞바다에 잠긴 세월호 함께 잠겨 간 피우지 못한 봉오리들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음에 다시 부활의 4월이 되어 우리의 산하 빛나게 하여 가슴에 살아 피어 오르라 핏줄이 되어 흐르게 하라 *T.S Eliot의 "황무지".4.19민주혁..

줄을 끊어야 하나 되는 것/ 석정희

줄을 끊어야 하나 되는 것 / 석정희 -통일을 향한 바람으로- 우리에겐 참으로 아이러니한 줄이 하나 있다 이 줄 하나가 갈라 놓은 이산의 부모형제 만날 수 있게 이제 어미의 태에 이어진 탯줄을 끊는 마음으로 새생명이 새나라의 주인 되게 굴욕의 줄을 끊어 버리자 38선이던 비통의 한맺힌 줄 휴전선이 된 줄을 끊어 하나가 되자 약하고 작은 나라 설움 다시는 없게 하나 되어 힘으로 뭉친 나라되어 세계만방이 부러워 하며 아니 두려워 하게까지 통일을 이루어 가자 무궁화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최창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