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그 4월에 / 석정희
장난치는 거짓말로 열리는 4월
우리의 절정은 미국에 피어
진달래 봄 안고 벚꽃을 피웠네
우리의 절정은 미국에 피어
진달래 봄 안고 벚꽃을 피웠네
T.S Eliot의 잔인한 4월 보내고
부정에 맞선 젊은이들의 피로 물든 4월
보릿고개 넘어 큰바다 건너 온 우리
피와 땀으로 일궈낸 재산
폭동에 약탈되고 불타버린 4월이어도
부정에 맞선 젊은이들의 피로 물든 4월
보릿고개 넘어 큰바다 건너 온 우리
피와 땀으로 일궈낸 재산
폭동에 약탈되고 불타버린 4월이어도
끝내 버티고 살아 남아
청하의 이름아래 글벗들 모여
네 생각 내 그리움 우리들 삶으로
글과 그림으로 한판 벌인 시사전
움추린 뜻 북돋우며 기쁨이 되었지
청하의 이름아래 글벗들 모여
네 생각 내 그리움 우리들 삶으로
글과 그림으로 한판 벌인 시사전
움추린 뜻 북돋우며 기쁨이 되었지
하지만 그 4월 다시 얼룩져
남해 진도 앞바다에 잠긴 세월호
함께 잠겨 간 피우지 못한 봉오리들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음에
남해 진도 앞바다에 잠긴 세월호
함께 잠겨 간 피우지 못한 봉오리들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음에
다시 부활의 4월이 되어
우리의 산하 빛나게 하여
가슴에 살아 피어 오르라
핏줄이 되어 흐르게 하라
우리의 산하 빛나게 하여
가슴에 살아 피어 오르라
핏줄이 되어 흐르게 하라
*T.S Eliot의 "황무지".4.19민주혁명.4.29 L.A폭동
'詩 향기 속으로 > 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각화의 기억/ 석정희 (0) | 2015.12.06 |
---|---|
산 봉우리에서/ 석정희 (0) | 2015.12.06 |
숨은 꽃/ 석정희 (0) | 2015.12.06 |
가을비/ 석정희 (0) | 2015.12.05 |
줄을 끊어야 하나 되는 것/ 석정희 (0) | 2015.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