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다시 그 4월에/ 석정희

sukchonghee 2015. 12. 6. 14:08
다시 그 4월에 / 석정희 
 
 
장난치는 거짓말로 열리는 4월
우리의 절정은 미국에 피어
진달래 봄 안고 벚꽃을 피웠네
 
T.S Eliot의 잔인한 4월 보내고
부정에 맞선 젊은이들의 피로 물든 4월
보릿고개 넘어 큰바다 건너 온 우리
피와 땀으로 일궈낸 재산
폭동에 약탈되고 불타버린 4월이어도
 
끝내 버티고 살아 남아
청하의 이름아래 글벗들 모여
네 생각 내 그리움 우리들 삶으로
글과 그림으로 한판 벌인 시사전
움추린 뜻 북돋우며 기쁨이 되었지
 
하지만 그 4월 다시 얼룩져
남해 진도 앞바다에 잠긴 세월호
함께 잠겨 간 피우지 못한 봉오리들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음에
 
다시 부활의 4월이 되어
우리의 산하 빛나게 하여
가슴에 살아 피어 오르라
핏줄이 되어 흐르게 하라
 
*T.S Eliot의 "황무지".4.19민주혁명.4.29 L.A폭동
님에게 가는 길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Bar,장진영, Pf,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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