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무/ 석정희 생명나무 / 석정희 드리운 그림자 그늘 되어 쉽니다 바람 앞에 방벽이 되고 어둠에는 이불 되어 덮으며 우리의 기쁨에 꽃그늘 지어 모두의 슬픔은 흰 눈 되어 감쌉니다 빈들에 큰 그늘 되어 서있는 나무 나는 꽃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 Sop, 여선주, Pf, 김혜정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08
사막을 지나며/ 석정희 사막을 지나며 / 석정희 사막을 가로지르며 바라다 보이는 것은 언덕뿐이네 멀리 이마를 맞댄 산들도 언덕이 되어 모래 골을 건너는 구름도 언덕을 넘는 구름도 걷는 발자국 무겁네 길게 늘여져 오는 그림자 속에 어둡고 서늘한 바람 타고 가슴에 와 둥지를 트는 가시나무새 한 마리 안겨..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08
입춘1/ 석정희 입춘 1 / 석정희 내 가슴 적시며 오래 전에 흘러 가버린 간절하던 강물소리 순간 오롯이 살아나 바다로 가는 밤 지샌 아침 창에 담기는 목련 한 그루 일어나 꽃들을 깨우고 부산하게 둥지를 드나는 새 물고 온 기별 알 깨는 그날 되새김하던 슬픔의 씨앗 골라 묻었던 잡초들조차 일어서는 ..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1.08
첫 눈/ 석정희 첫 눈 / 석정희 -엔젤라를 생각하며- 아름다운 산엔 하얀 눈이 고운 여인의 눈빛처럼 해맑은 웃음이 가득한 설레는 거리의 사람들 상큼이 시작한 새해 기다리던 첫 눈에 함박꽃 웃음으로 수놓는 갈급한 심정 문뜩 떠오르는 눈같이 새하얀 여인 새 희망을 가져오는 순결한 사랑의 여신 올..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31
가을밤에 뜨는 달/ 석정희 가을밤에 뜨는 달 / 석정희 야위면 야윈 대로 풍만해지면 풍만한 대로 밤낮으로 떠서 네 부드러운 빛 맑은 소리로 흘러내려 한 알 진주로 신비를 안고 색색이 물든 단풍잎에 앉아 잊혀진 꿈 깨워 옥수수에 알알이 박힌 전설이 되어 온다 은하수 머리에 두른 얼굴은 면사포 둘러 쓴 여인의 ..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29
아이의 눈빛/ 석정희 아이의 눈빛 / 석정희 아이의 눈에는 파란 하늘만 담겨있다. 그 눈에 비치는 것은 온통 파란 빛 뿐이다 할배도 할매도 그 눈에 들어 파랗고 파랗지 않은 것은 할배도 할매도 아니다 아이의 눈은 거짓을 용납지 않는다 똑바로 꿰뚫어 보는 아이의 눈은 거짓의 과녁을 비켜가지 않는다 아이..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29
고모顧母의 노래/ 석정희 고모顧母의 노래 - 어머니를 그리며 - 퍼내고 퍼내어도 차올라 가슴에 고이는 밑자락은 어디쯤 닿아있어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명징明澄하게 그려지면서 그때마다 한 발짝씩 다가오는 당신 아이들 젖은 빨래를 널며 줄이 흔들려 그림자 짓는 뒤편에 서있는 당신을 정신을 차리고 찾으면 ..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29
살아있는 무덤/ 석정희 살아있는 무덤 - 어머니의 젖가슴 - 무덤 앞에서 경건해지는 마음으로 울고 싶을 때 얼굴 묻으면 허기까지도 잠재우는 오묘한 생명줄로 이어져 아늑한 언덕이 되어 마음 달래 몸까지도 안아 잠들게 한다 사랑의 꽃 (석정희 작사 백경환 작곡) Bar, 김철이, Pf, 김영심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29
산타모니카의 노을/ 석정희 산타모니카의 노을 / 석정희 노을 앞에서 머언 바다 건너 고향을 그린다 석양을 보면서 그리운 사람을 생각한다 바다와 하늘 만나는 어디쯤엔가 내 갈길 그려본다 강 건너는 이 뒤에서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여선주, Pf, 이호준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29
못다 그린 그림/ 석정희 못다 그린 그림 / 석정희 오늘도 그리다 만 그림 그린다 당신이 떨어져 있는 만큼의 공간을 화폭 삼아 그림을 채워 가도 여백만 더욱 커가고 당신과 헤어져 있는 동안의 시간이 공간에 쌓여 그림이 사라져 오늘도 어제의 그림을 이어 또 다시 그림을 그린다 그럴수록 더 커져만 가는 공간..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