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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어느 해 여름날 - 남편 간호하면서/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어느 해 여름날 - 남편 간호하면서, 석정희 승인 2023.11.13 08:00 업데이트 2023.11.12 16:58 어느 해 여름날 - 남편 간호하면서 - 석정희 하늘과 땅 바람에 쌓이고 큰물에 잠기는 사이 그늘 짓던 큰 나무 가지마저 부러져 그늘이 날아가고 물에 잠겼다 바람과 큰물 불길로 치달아 더위는 온 몸 감아 모를 방향으로 치달아 바람 피하려 벽을 찾고 큰물 막으려 하면 할수록 요동친 한 여름 하늘과 땅 어울려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필 때 마주 앉았던 차탁 위에 시들지 않은 나무잎새만 쌓여 찢겨진 나무가지 가시되어 아프다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존재의 이유/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존재의 이유 - 석정희 승인 2023.11.06 09:30 업데이트 2023.11.06 11:28 존재의 이유 석정희 어쩌다 고향 떠난 바닷가 모래밭에 앉아 막막하여 지난 시간 이어 오는 시간 어질어질,아찔아찔하던 때 빛을 함뿍 담은 바닷빛 가슴을 채워 온 몸을 데우고 한 세월을 그리게 했다. 슬펐던 날을 보내고 비련의 영혼이 되어 고독보다 더 깊은 늪에 누어 가슴에 가득 받은 빛 사랑이라 믿고 그 빛 물살이 되어 번지게 살고 싶다.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농..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결코 땅뺏기가 안 되게/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결코 땅뺏기가 안 되게 - 석정희 승인 2023.10.30 07:30 업데이트 2023.10.30 10:21 결코 땅뺏기가 안 되게 석정희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저항운동파 하마스는 최근 동예루살렘에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에 이스라엘 종교적 민족주의자들의 방문이 잦아지자 사전경고 없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수천발을 발사하며 침공해 25개국 224명의 인질을 잡고 범세계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동의 패권 국가였던 오스만제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팔레스타인으로 알려진 지역에 대부분 아랍인들이 살았고 유대인들은 소수민족으로 살았지만 국제사회가 유대인을 위한 "고국(National Home)"을 팔레스타인 지역에 건설하는 과제..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물길 속에서 건지는 사랑/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물길 속에서 건지는 사랑 - 석정희 승인 2023.10.23 14:40 업데이트 2023.10.23 14:40 물길 속에서 건지는 사랑 석정희 등 뒤에 꽃을 든 사람이 웃고 있다 애당초 등 뒤에 섰던 것 아닌 마주 보기 설레어 돌아선 수줍음 때문이다 빛이 아니어도 눈부시게 번지는 마음과 마음이 어울리는 결을 타고 더는 밀려 갈 곳도 돌아 갈 곳도 없이 여울지는 물길 속에 함께 건져 올리는 사랑으로 입가에 뜨는 미소가 담은 말 어떻게 그릴까 언제나 문 열고 기다리는 마음 문 앞에서 만나는 기쁨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이제 그만 울자/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이제 그만 울자 - 석정희 승인 2023.10.16 18:10 업데이트 2023.10.16 18:10 이제 그만 울자 석정희 손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을 들풀도 서로 떨어져 있어도 목대로 어울려 서 있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네가 물이라면 나는 구름이고 내가 물이 되면 너는 구름 되어 그 끈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을 세상풍파가 갈라놓은 물과 구름 세월이 되어 이어져 온 것을 그러니 이제는 그만 울고 잡은 손 놓지 말고 가며 청산도 감아 흐르고 굽어보기도 하며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잡은 손 놓지 말고 한길을 가자 석정희 시인 모녀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 석정희 승인 2023.10.11 11:45 업데이트 2023.10.11 11:46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석정희 가을 숲은 눈물마저 말라버린 슬픔 같이 쓸쓸하다 작은 새 한 마리 숨을 자리 없이 벗어버린 나무들 사이로 찢겨져 비치던 그림자 지워져 바람까지 잠들면 큰 산도 아득해지는 어둠 속에 누군가를 찾는 끝에 흔들리며 잘려 나가떨어지던 가지 잡으려는 손 머리를 때린다 하필이면 가을이었을까 꽃 진 자리에 상처로 아문 열매를 달고 따뜻하던 봄날에 듣던 합주 독주로 바뀐 가을 하늘 바탕에 붉게 여무는 가을 남기고 간 사람.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다시 가을이 와서/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다시 가을이 와서 - 석정희 승인 2023.10.05 10:53 업데이트 2023.10.05 10:53 다시 가을이 와서 석정희 추석을 지나서야 갈 수 있던 외갓집 먼지 일으키며 달린 버스에서 내려 또 한참을 논둑길 고갯길 지난 끝에 서로 머리를 맞대듯 있던 마을 내려다보이는 성황당 고갯길 어느해 겨울 돌무덤 곁에 솔잎 쓰고 서있던 눈사람의 기억 돌배 씹던 입맛으로 살아나고 들어선 외갓집 마당엔 붉은 고추 그 한켠 평상엔 대추가 처마 끝엔 곶감이 마르고 있었지 서둘러 굳은 송편, 햇밤을 찌시고 밀국수로 점심을 챙기시던 외할머니 어머니 칼국수는 외면하던 입맛도 이어주신 할머니 손맛에 눌려버리고 돌아오던 낙엽진 앙상한 나무 서있는 고갯마루에서 뒤돌아 본 마을 어귀에 손 흔드시던..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기도시) 강하고 담대하라/ 석정희

주간 인기글1 [석정희의 기도시] 하나님의…2 [석정희의 기도시] 가을밤에…3 [석정희의 기도시] 큰 바람…4 [석정희의 기도시] 강하고 …5 “분노 사회를 사는 그리스도…6 김상구목사구원론강요(68) …7 [정준모 목사의 시편 1편 …8 [정준모목사 한영기도문] “…9 [박동건 목사의 "…10 김상구목사 구원론강요(69)… 묵상/기도 [석정희의 기도시] 강하고 담대하라 KCM뉴스| 2023-09-15 | 조회수 : 2,125회 강하고 담대하라 /석정희 "너는 여호와를 바랄찌어다 강하고 담대하여 여호와를 바랄찌어다" 시 27:14 언제나 우리들의 간구를 들어 응답하시는 여호와여 시시때때로 구하지 못함 너무나 많은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틈과 틈 사이에 강하고 담대함 주심 믿사오니 부르짖음에 게으..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기도시) 가을밤에 뜨는 달/ 석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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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기도시) 큰 바람 뒤에/ 석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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