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어느 해 여름날 - 남편 간호하면서, 석정희 승인 2023.11.13 08:00 업데이트 2023.11.12 16:58 어느 해 여름날 - 남편 간호하면서 - 석정희 하늘과 땅 바람에 쌓이고 큰물에 잠기는 사이 그늘 짓던 큰 나무 가지마저 부러져 그늘이 날아가고 물에 잠겼다 바람과 큰물 불길로 치달아 더위는 온 몸 감아 모를 방향으로 치달아 바람 피하려 벽을 찾고 큰물 막으려 하면 할수록 요동친 한 여름 하늘과 땅 어울려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필 때 마주 앉았던 차탁 위에 시들지 않은 나무잎새만 쌓여 찢겨진 나무가지 가시되어 아프다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