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 석정희
다시 미래로 가는 길목에 선다

새 하늘 새 땅 열리는 아침
장엄한 교향곡 없어도
굳건히 내딛는 발걸음 하나
장엄한 교향곡 없어도
굳건히 내딛는 발걸음 하나
내 탓은 네 덕으로
네 탓은 겸양으로 감싸
우리가 되어 나서는 길
네 탓은 겸양으로 감싸
우리가 되어 나서는 길
부딪쳐도 닥뜨리지 않고
뒷발질 없이 비켜가는
양무리 되어 함께 가자
뒷발질 없이 비켜가는
양무리 되어 함께 가자

사막에서 바람 만나면
어깨동무로 막고
세찬 강물에선
서로 깍지 낀 손으로 건너
어깨동무로 막고
세찬 강물에선
서로 깍지 낀 손으로 건너
닿는 푸른 초장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어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어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남루는 벗어 던지고
선한 이웃 함께 화수분 안는
또 다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자
선한 이웃 함께 화수분 안는
또 다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자

'詩 향기 속으로 > 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가 되기까지/ 석정희 (0) | 2016.02.02 |
---|---|
전화를 타고 가는 마음/ 석정희 (0) | 2016.01.31 |
꿈의 통로로 이어지게/ 석정희 (0) | 2016.01.09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석정희 (0) | 2016.01.09 |
암각화의 기억/ 석정희 (0) | 2015.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