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통로로 이어지게 / 석정희
모래 벌판 달려 온 말떼들
굽소리 산모롱이 돌아 간 뒤
말갛게 씻은 태양 떠 올라
열리는 초장에 양무리 몰려 온다
굽소리 산모롱이 돌아 간 뒤
말갛게 씻은 태양 떠 올라
열리는 초장에 양무리 몰려 온다

사라져 간 날들
바람소리에 얹혀 들리는 강물소리 같이
자연스러운 일 말고는 아무 일 없이
싹이 돋고 꽃 피어 열매 맺는 날들로 오라
바람소리에 얹혀 들리는 강물소리 같이
자연스러운 일 말고는 아무 일 없이
싹이 돋고 꽃 피어 열매 맺는 날들로 오라

큰 바다 건너던 남루는 벗어 던지고
부끄럼 없는 자존으로 서로 아끼며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는
어머니의 품이 되게 가꾸어 가자
부끄럼 없는 자존으로 서로 아끼며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는
어머니의 품이 되게 가꾸어 가자

강을 만나더라도 돌아 서지 말고
손에 손 잡고 끼고 건너서라도
품어 온 꿈의 통로로 잇는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손에 손 잡고 끼고 건너서라도
품어 온 꿈의 통로로 잇는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두드리고 퉁기며 숨 모아 만드는 관현악
아름다운 교향 이루어 내 듯
우리들 겸손과 인내의 마음 키워
새 하늘 새 땅을 채워 나가자.
아름다운 교향 이루어 내 듯
우리들 겸손과 인내의 마음 키워
새 하늘 새 땅을 채워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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