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석정희 단감 / 석정희 너를 꽃이라 볼 수 없고 너를 별이라 부를 수 없어 그려낼 수 없는 빛 꽃은 피어 향을 뿜고 어둠에서 더욱 빛나는 별도 바람 불고 날이 새며 사위어 가지만 너무 달지도 신맛도 내지 않고 씹히는 맛 너를 단감이라 부른다 석정희 시 무궁화 MR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17
석류를 보며/ 석정희 석류를 보며 / 석정희 가을입니다 구월도 가고 시월이 갑니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사랑하라 말합니다 나무들도 벗고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더는 감추지 못하고 가슴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감추고 감싸던 마음 드러내 속을 보입니다 속 보이는 것을 사랑이라 말하라 합니다 비..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17
어머니/ 석정희 어머니 / 석정희 괴로움에 지쳐 있을 때 몰래 다가 와 내 머리 감싸시며 안으시고 토닥이시며 고우시던 손에 검버섯 지금 이렇게 가슴 아파도 그 힘에 안기는 평안함 어머니의 젖냄새에 눈물 고인다 무궁화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최창경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11
가을/ 석정희 가을 / 석정희 칠기반상 위 유리그릇에 담긴 홍시에 구름 잠겼다 가고 고추잠자리 하늘 속으로 사라져 끝 닿은 숲에서 바람 옷 벗고 내려 온다 이 가을엔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여선주, Bar, 천형주 Pf, 구자형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10
큰 나무의 접목을 위해/ 석정희 큰 나무의 접목을 위해 / 석정희 -남편 재수술을 기다리며- 올곧음 내비칠 때 소나무를 얘기하고 더러는 주목나무 빗대 말했지 한국 땅에 뿌려져 뿌리내리다 더 큰 꿈 이루려 바다 건너 옮겨 온 지 예순해 되던 어느날 뜻하지 못한 큰 바람에 가지를 찢기워 뙤약볕엔 그늘 지어 하..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10
무궁화1/ 석정희 무궁화1 / 석정희 해와 달 받들어 가슴으로 피는 꽃 비바람 거칠어도 맑게 씻은 얼굴 우리들의 혼 깃든 겨레꽃 무궁화여 푸른 꿈결로 번져 뜨거운 숨결 되어 삼천리를 채워라 무궁화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최창경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09
어느 해 여름날/ 석정희 어느 해 여름날 / 석정희 하늘과 땅 바람에 쌓이고 큰물에 잠기는 사이 그늘 짓던 큰 나무 가지마저 부러져 그늘이 날아가고 물에 잠겼다 바람과 큰물 불길로 치달아 더위는 온 몸 감아 모를 방향으로 치달아 바람 피하려 벽을 찾고 큰물 막으려 하면 할수록 요동친 한 여름 하늘과 땅 어..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09
너 멀리있는 지금/ 석정희 너 멀리있는 지금 / 석정희 ㅡ사랑하는 딸을 생각하며ㅡ 허허벌판을 걷는다 어둠 쌓여 와 내딛는 발끝은 낭떨어지 뿐인데 발밑에 서걱이는 소리 어느 밤에 듣던 빗소리 같기도 기다리며 창을 닦던 소리 같게도 새벽이 되어 싹터오는 해처럼 네 얼굴 떠오를 것 같아 어둠 속에 꿈길을 내어..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04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석정희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석정희 거친들 건너 다다른 눈 앞에 광망한 바다 펼쳐 있어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거기에 있네 모래바람 견디며 손잡고 가는 산과 들 벼랑이 되어 끊기어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길게 놓여 있네 의지해 가는 알사탕만큼 작은 사랑 어느새 눈물 비쳐도..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10.04
잡초를 뽑으며/ 석정희 잡초를 뽑으며 / 석정희 - 질투의 의상 - 이목구비만을 갖추었다고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는 것을...... 귀는 아름다운 소리 듣기만하고 눈으로는 볼 것만을 골라 보며 입은 열때마다 칭찬만 쏟아내 코로는 세상향기만 맡을 수 없는 걸러내지 못하는 소리 걸어잠근 가슴에 쌓여 뜨.. 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201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