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를 타고 가는 마음 / 석정희
구름 낀 날은 왠지 서성거리게 된다
그런 날 첫 전화를 받아서일까

그러다가 비라도 내리면
내 안으로 후비며 들어 와
마음을 적셔서일까

빗방울 하나 하나 점 점 커져서
그 점들 이어져 줄을 느려 갔다

지금은 줄 없이도 전화로 이어져
마음은 점 점 커져가는 디딤돌 딛고
네게로 네게로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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