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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희 제1시집 [문 앞에서(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2008년)

석정희 시인 한영시집 THE POEMS OF KOREAN & ENGLISH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 100 여 편의 국문시와 26 편의 영시를 한데 묶은 한영시집으로, 전부 8부로 구성되어 있고, 구인환씨의 권두언과 시인의 서문인 '『문 앞에 서』를 펴내면서'와 그리고 홍문표씨의 평설이 함께 실려 있다. “석정..

하나가 되기까지/ 석정희

하나가 되기까지/ 석정희 긴 세월 기다리며 인내하며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기까지 바람부는 날도 있었다 비가 오는 날도 있었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도 있었다 열달의 긴 세월이 새 생명의 태어남을 위한 인내이듯이 산고겪는 산모의 고통은 세상을 향한 울음 소리로 잊혀지듯이 바람과 비와 천둥 번개도 그날 그 시간에 잠잠해져 버렸다 하나가 되기까지 이렇게 긴 시간은 왜 필요했을까 한송이의 아름다운 꽃은 왜 쉽게 꺽지 못하는걸까 그 향기를 오래오래 간직 하고픈 마음 때문일까 그 꽃잎을 오래오래 바라보고픈 마음 때문이었을까 향내 곱고 아름다운 꽃잎이라도 세월의 흐름만은 어쩔수 없을텐데 시들기 전에 향내가 다하기 전에 이 날의 고통을 기억하자 더 시간이 흘러 시들기 전에 이제도 "하나가 되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