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이제 그만 울자/ 석정희

sukchonghee 2015. 11. 14. 09:33
이제 그만 울자 / 석정희

 

손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을
 
들풀도 서로 떨어져 있어도
목대로 어울려 서 있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네가 물이라면 나는 구름이고
내가 물이 되면 너는 구름 되어
그 끈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을
 
세상풍파가 갈라놓은 물과 구름
세월이 되어 이어져 온 것을
 
그러니 이제는 그만 울고
잡은 손 놓지 말고 가며
 
청산도 감아 흐르고
굽어보기도 하며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잡은 손 놓지 말고 한길을 가자
님에게 가는 길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Bar,장진영, Pf,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