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일반시

정. 다정. 유정. 무정/ 석정희

sukchonghee 2015. 11. 14. 09:30
정. 다정. 유정. 무정 / 석정희

 

뜨개질 하는
올올이 얽히듯
가로 세로 씨줄 날줄
엮여진 마음
실타래에 감겨져 있다
다정은 뒤에서 앞으로 오고
유정은 옆에서 옆으로 이어지다
무정은 한 곳에 매듭짓는다
때로는 넓어지고 좁아져
골짜기의 깊이에 머물다
무늬져 산등성 오르는
꽃이 되어 피어나는
한 줄 실로 실타래에 엉겨
꿈의 집터 고르고 있다

엄마되어 엄마에게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Tenor, 최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