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걷어 차며 / 석정희
이러지 말아야지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 할수록
속 터지고 분통이 솟는 것을
어찌하면 좋을까
까내어 뒤집어 보일 수도 없는 가슴 터진다
그 생각들 시샘이라 여겨져
왜 미움 받아야 하고 어찌 싫은 것이냐
물어 보고도 싶어지는 마음 서글프다
이 고비 그 고개 넘으면
시원한 바람 만날 수 있다면
스스로 기다리며 갈 수 있으련만
갈수록 고비가 험하고 고개가 높아
꿈결에도 몸서리 쳐지는
그 질시가 나만의 생각이라고
달래며 오늘을 열지만
갈수록 발부리에 채이는
터무니 없는 재단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힌 허수아비를 꾸며 가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지
마음 다잡고 소녀시절 장난끼 들어내
그 잔 돌멩이 걷어차며
산을 옮기신 그 님 앞에
간절한 기도 드려야지 다짐한다
(석정희 작사 지성심 작곡)
Sop, 이지은, Pf, 홍영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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