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원/ 석정희
가을에는 새소리도
강물도 맑아집니다
파란 하늘 채우는
새소리에는 방울이 달리고
강물은 유리알 부딪치듯
반짝이며 흘러 갑니다
지난 여름 거세던 비바람
뜨거운 햇볕에 절은 옷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속에 담은 슬픔과 괴롬
깊숙한 강심에 잠재워
이 가을엔
어린양 같은 발걸음으로
맑은 마음 바다에 닿아
떠오르는 햇빛으로
물들여 주십시요
새소리되어 파란 하늘 채워
영육의 실한 열매 거두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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