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당신은/ 석정희

sukchonghee 2015. 8. 3. 08:27
 

당신은/석정희

 

내가 감각할 수 있었던
부끄러움 때문에
섣불리 나설 수도 없어서
살랑이는 바람에도
고개를 돌렸습니다

햇볕이 좀 따사로워져도
빛이 좀 밝게 비추어져도
눈을 감아야 했습니다

아- 그러나 당신이시어
잠긴 내 눈을 뜨게 하신 당신이시어
나의 이 울렁거림을 아시나요

당신은 분명 사랑이십니다
나를 이렇게 바꾸어 놓으신
당신은.

 
비오는 밤 깨어 일어나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여선주, Pf, 이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