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의 실타래 / 석정희
낮은 언덕에만 올라도
바닷바람에 실려 오는
저 소리는 누구의 음성입니까
바닷바람에 실려 오는
저 소리는 누구의 음성입니까

지워져 가던 얼굴
얼음 풀고 흘러 내려
잔 모래까지 씻고
얼음 풀고 흘러 내려
잔 모래까지 씻고

가슴에 간직한
띄우지 못한 두어마디 편지
띄우지 못한 두어마디 편지

높이 날리기 위해 올라 보는
겨울 떠나는 언덕에 서서
겨울 떠나는 언덕에 서서

아지랑이 속에 떠오르는
아른아른한 얼굴
조그만 그리움으로 뜬다
아른아른한 얼굴
조그만 그리움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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