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달리&삶과생각 문화마당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바다로 숨어드는 강 - 석정희 승인 2021.06.21 06:30 업데이트 2021.06.22 11:54 바다로 숨어드는 강 석정희 산 노루, 사슴, 승냥이도 품어 양수 터뜨려 태를 자르고 흘러내린 바다는 양수로 채워져 있다 생명 안고 뒹굴어 먼 길 온 많은 강물들 얼마나 바다에 숨어 있는가 복통 풍랑를 일으키며 산고를 드러내면서도 강은 바다로만 흘러 내리고 호리질 하듯 비틀어 가며 실신을 이겨내려 입 벌린 채 몸에 맞는 표정을 찾아 강은 바다 깊이로 서서히 숨어 들고만 있다 흔히 강물이 흘러 바다로 들어가면 그대로 바닷물이 되는 것 이라고들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각기 강으로 발원하여 바다에 이른 강 마디 마디에는 사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