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축 시

백수(白壽) 축하송시/ 석정희

sukchonghee 2015. 10. 28. 07:45

백수(白壽) 축하송시 / 석정희

 
1915년
이씨조선 말엽
평안북도 영변땅에 큰 별 하나 비치셨으니
올해로 백수(白壽)가 되십니다.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던 무렵
기독교 신앙으로 다져진
박관준 장로님과 이관선여사를 육친으로
이 땅에 오신 박영창 목사님.
복음전파할 사명으로
미션 숭덕중학을 거쳐
일본 신학교를 졸업할 무렵
1939년에는 양친을 모시고
일본이 한국민족혼을 말살하기 위해
강요한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벌이시며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신 목사님.
온갖 고초를 겪으시다
해방 뒤로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교 첫회 졸업으로
전도와 선교의 소명을 다하시고
태평양을 건너 오셔 목회 하시며
교육,언론,사회단체,기독교계에
큰 업적 쌓으시고
근 현대 한국사 1세기의 산 증인으로
살아 오신 큰 스승님.
주께서 정해주신 박정애 사모님과
슬하에 1남 3녀를 두셨으며
은혜 가운데 75년을 해로하시는
축복을 누리심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백년에 즈음하여 생애를 거치시며
일제강점에서 겪으신 애환과 고통을
"일본이여 대답하라"로 묶어 출간하시어
우리의 잠자는 민족혼을 깨우고 계십니다.
우리나라의 혼란시기를
폐허를 딛고 일어선 과정으로 기술하시며
"일본이여 대답하라"외치고 계시는 목사님.
이 모두를 역사로 직시하는 안목과 식견을
남기시려는 큰 뜻으로 받습니다.
우리의 사표가 되시고
갈길의 이정표가 되시는 목사님
연로하신 중에도 아직 목적을 위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노심초사하심에
저희들이 존경하는 마음을
꽃다발로 엮어 바칩니다.
아무쪼록 남은 생애중
하나님 은혜로 목적을 이루시고
건강 누리시며 기도하시는 그 염원들이
형통하게 이루어지시기를 소망하며 기원드립니다.

무궁화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Sop, 최창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