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새벽을 기다리며/ 석정희

sukchonghee 2015. 8. 2. 08:33

새벽을 기다리며 / 석정희

 
어둠 짓누르는 밤엔
흰 눈도 빛을 잃고
별도 가리워 보이지 않네
 
문득 들리는 소리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가슴에 울려 와
 
일어나 가다듬는 언저리
감싸는 어둠에 갈 길이 묻혀
두려움에 끌려 가는 길
 
부딪히고 넘어지며
빛 돋아 오는 곳 찾아
무릎으로 헤매며 가다가
 
엎디어 드리는 기도 끝에
빛을 주시는 그 님
가는 길에 흰 양탄자 깔아 주시고
 
삶에서나 꿈에서라도
그 길로만 가라 이르시어
새벽 기다려 운다

사랑 나그네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곽현주, Ten, 조한우, Pf, 김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