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을 내어 함께 가자(8.15 광복절을 생각하며)
만삭의 달빛 몸을 풀어 밝히듯 온 땅에 비치던 8월의 그 빛 가난도 고통도 묻어 버리고 바람이 와서 엎디어 있던 작은 풀꽃들까지 일깨웠다 그리워 부르던 노래 기쁨의 노래되어 목청 높이는 뜨거운 입김으로 번지어 누리 채우는 환희
어둠과 괴롬 씻어 밝히고 잃었던 길 바로 이끌어 빼았겼던 내 땅 우리 말 길 끝까지 이어지게
마당에는 오곡들로 채우고 뒷 뜰 감나무, 은행나무 까지 찢어지게 여무는 희망으로 함께 가자 언덕 위의 소나무 사철 견디듯 견디어 온 아픔 씻어내고 머언 미래로 새길을 내어 우리 모두 함께 가자.
*석정희 시인 /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시집 [문 앞에서][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