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 어둠 사르고 그늘진 얼굴 이슬에 씻어 다시 새롭게 솟아오르는 해야 반만 년 한결같이 백두에 떠서 한라에 잠기던 동방의 등불 대한의 해는 이제 아메리카에서도 떠올라 태평양을 건너고
동해에서 솟아올라 서해로 지니 육대주 오대양 어디에나 떠서 온 세상 곳곳마다 밝게 비춘다 모진 세월에도 큰 꿈 지니고 결코 꺾이지 않았던 겨레의 얼 민족의 빛, 대한의 해야 이제는 무엇이 두려우랴 산이나 바다나 평원이나 어느 곳에서나 사랑의 빛 소망의 빛으로 우리의 꿈을 세계에 펼치자
이제 햇빛 쏟아지는 소리와 사랑의 온기 번지는 소리 들린다 큰 바다 된바람에 새로운 무술의 해에 닻 올려라 돛 달아라
동방에서도 서양에서도 떠오르는 대한의 해 이글이글 타는 가슴으로 어서 우리 가는 길 밝혀라 어서 솟아 올라라
------------------------ ■ 석정희 시인 /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역임, 미주한국문협 편집국장 역임, 대한민국문학대상 시 부문 수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외, 시집: 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강 The River 영시집,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