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문학자료

미주한국문인협회 창립 30주년 특별대담 중에서

sukchonghee 2015. 8. 18. 15:05

- 진행자; 시대의 흐름에 맞춰 미주문협 웹사이트 (http;//mijumunhak.com)가 개설된 지 10여년이 넘었습니다. 현재 개인문학서재를 보유하고 계신 회원들만 100여명입니다. 요즘 들어 활성화가 많이 약해진 느낌이 있는데 웹관리 국장님으로서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생각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석정희 웹관리 국장; 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저희들의 미주문협 웹사이트가 활용되지 못하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요즈음 세상이 너무 많은 변화가 있다 보니 많은 회원님들의 각자 여러 가지의 사정이 있으리라 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미주문협에서는 모두 합심하여 서로 교류하여 대화하고 격려하며 창작에 더욱 더 열심히 하여 이 어려운 때를 극복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글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미주문인들이 되기를 바라고 기원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회원님들이 가입은 하였는데 활용을 좀 안하시는 것 같아요. 몇몇 분은 웹사이트 사용을 잘 모른다고 그러는데 걱정 마시고 용기를 내어 과감히 활용해보세요. 혹시 잘못 될까 봐! 걱정 붙들어 매시고 하세요. 저희 미주문협에는 잘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도움을 드릴수가 있을 거예요. 요즈음 세상은 인터넷시대니까 돈 안들이고 선전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요. 본인의 가족사진도 올려 서로의 안부를 보내기도 하는 시간들로 꾸려 가면 많은 외부사람들도 우리 미주문협 사이트를 자주 활용하리라 생각합니다.
2012년 3월 현재 미주문협 회원 홈페이지인 문학서재를 개설한 회원님들이 100여명이 되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의 가입과 사용으로 인하여 서버공간이 조금 좁아져서 자주 백업 받기가 어려운 시점이 되었네요. 100여명 정도의 홈페이지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좀 더 큰 웹서버를 구축해야 될 시점으로 여겨지며 아울러 웹서버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체계도 세워져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이 일을 실행하려면 경비가 수반되는 일이라서 선뜻 집행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우선 웹사이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원진들의 의견들이 모아지는 실정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입니다만 모 회원의 창작마당에서 훼손당하여 복구하는 작업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회원님에게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되는바 앞서 지적한대로 조금 더 큰 웹서버를 구축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어 말씀 드린 점에 유념하셔서 좋은 안건으로 미주문협의 웹사이트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모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울리고 아울러서/ 석정희
- 미주한국문협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며

 

단군 신화로 나라가 열려 오늘까지
지금 우리들로 이어지는
가슴과 마음 사이에
피었다 지고 저서는 열매되어
씨앗 품어 역사를 엮는
가난과 고난, 환란과 기근 속에
슬기와 재치로 어울리고 아울러
오늘의 현실이 되었다
백두대간을 동서남북으로 뻗었던
고대 삼한 사군으로 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통일이
꽃 피웠던 문화 고려와 조선에 이어
우리의 혼맥 세계만방으로 뻗어
싯다르타, 예수, 마호멭트, 공자 보다 먼저
더 기인 역사를 지닌
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에서
백제 촌부의 망부가 정읍사의 직유와
신라에선 한자문화와 다른
향가를 은유로 노래한 처용가며
고려 가시리의 서정이나
청산별곡 같은 풍자는
우리의
정감과 정서를 노래한 별곡에
계승되는 시조의 율격을 갖추어 왔다
조선의 수난은 선비들을 일깨웠고
개화기에 이른 1908년
최남선은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신체시의 화살을 쏘아 올렸고
조국이 침탈당했을 때
윤동주는 “서시”로 저항과 순결
종교적 참회를 노래하며
의식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던가
8.15해방, 6.25동란, 4.19 민주항쟁
어느 때고 우리들의 혼이 살아
이슬방울, 빗방울, 눈송이 하나
모여 모여 강이 되어 흘러
눈물 한 방울, 땀방울 하나, 핏방울로 엉겨
바다 같은 마음이 되어 살다
저 큰 바다 건너 큰 꿈들 품고 건너 온 땅에서
1982년 9월 2일
<미주한국문인협회>를 세워
괴로움을 그리움으로 달래며 꿈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잊을 수 없는
1992년 4월 29일
엘에이 폭동 때는
물고기들처럼 눈 뜬 채 밤새우며
우리들의 생명과 재산 지켜내려
분노와 울분을 삭히며 의연하지 않았던가
...............................................

그런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이민생활 100년 지내며 세운
미주문협 어느덧 30년 세월
우리의 꿈을 이루었는가
우리라도 더 늦지 않게
서로 어울려 아우르자
선조들의 선각 일깨워
그 혼과 넋을 잇기 위한
고향들에 울려 퍼지던 두레소리
기질을 지닌 선비가 되도록
어울려 노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