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악과를 땄을까 / 석정희
얼마나 아름답고 먹음직스러워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우쭐함과 솔깃한 속삭임에
보고 또 보고 하다가
욕망에 사로잡혀
땄을까
삶의 체바퀴는 돌고돌아
구멍이 뚫려 커가고
그 틈으로 밀려오는
고독, 허무, 공허함에 눌려있다
찾은 알맹이 하나
파란 씨눈의 알맹이로
그 틈을 막아
허기지고 헐벗은 물결을 막고
사랑과 환희
그 공허를 메워
파란 싹에 영혼을 기우려
희열로 피어나는 열매
소유해서는 안되는
금단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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