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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남]{호국 보훈의 달 특집 시} 석정희 시인의 “만주벌 지나 내달리게”

sukchonghee 2024. 6. 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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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보훈의 달 특집 시] 석정희 시인의 “만주벌 지나 내달리게”

 

  • 이현수 기자 
  • 입력 2024.06.10 15:38
  • 수정 2024.06.10 15:52
 
 

6.25를 생각하며

 

시의 가능성, 곧 언어를 통한 창조적 가능성의 확대라는 쓰임새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좋은 시, 또는 시적인 것을 향한 헌신은 문학사회 안팎으로 지난날과는 견줄 수 없을 강도와 방향에서 요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 향후 한국현대사에서 1950년대 6.25 이후 시의 전통과 관습의 담장을 흔드는 진짜 좋은 시를 쓸 시인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본 기자는 단연코 석정희 시인을 거론할 강한 자신감을 그의 시 “만주벌 지나 내달리게”를 감상하며 느끼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익명의 독자사회가 시인들에게 질 높은 시를 만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시절이다. 그 기대와 그런 분위기를 석정희 시인은 알고 있기에 시를 시작하는 첫 행간부터 마지막 행간까지 나열된 모든 활자에 그녀의 애국혼을 담았음을, 그리고 조국애를 증명해 냈다는 결론을 내린다.

 

 

만주벌 지나 내달리게 / 석정희

 

이제는 잊자고 말해야 하나

눈 감아도 잊지 못할 그 때를

해방의 기쁨과 정권수립의 어수선함을

틈탄 그것도 일요일 새벽이던

1950년 6월 25일

한 나라를 남북으로 갈라 놓은

강대국들의 책략의 앞잡이 된

북쪽에서 잘렸던 허리 38선을 넘어

나라를 사랑한다는 구실

총포 앞세워 집은 불타고

논밭은 황폐화되어

가족들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아픔과 슬픔 세월에 묻어야 하나

다시 하나 되자 되잡은 손

그 뒤엔 숨은 그림자 없나

아무리 평화를 기린다 해도

우린 오늘 그 아픔의 상처

이산의 슬픔을 어쩌지 못하는 것을

그 아픔 설움 미움까지

콘크리트 바닥에 묻어 길을 내자

만주벌 지나 시베리아 눈밭도 거쳐

저 먼 땅 유럽에 이르기까지 내달려

한미족이었음이 크다고 알리게

모든 것 잊고 내달리자

 

바람 부는 날 꽃을 피우기도 하고 1950년 유월 전쟁의 아픈 기억으로 우울했던 가슴에 꽃씨 하나 심어 입가에 미소를 품어 물게도 하는 재주를 지닌 것이 석정희의 시다. 가족을 위해 그녀는 모든 것을 헌신하는 사람, 그녀를 이해하고 그녀의 가족사를 안다면 석정희의 문학을 이해하는 독자들도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에 있어 소중한 것이 무언지를 알게 해준 것이 문학이라면 필자는 오늘도 시인 석정희의 시를 지켜보며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달빛과 독자와 함께 동행해 주는 바람과 손잡고, 시를 쓰고 별빛의 몸짓을 바라보며 무뎌진 감성을 깨워갈 준비를 하는 시인이 석정희 시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 석정희/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재미시협부회장,편집국장,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에피포도 예술과 문학위원, 쉴만한 물가 대상,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유관순 문학대상,탐미문학 본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외

석정희 시집<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

< 강 > The River 영문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외

 

 

 

[출처] 뉴스경남- https://www.newsgn.com/news/articleView.html?idxno=422530

 

[호국 보훈의 달 특집 시] 석정희 시인의 “만주벌 지나 내달리게”

시의 가능성, 곧 언어를 통한 창조적 가능성의 확대라는 쓰임새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좋은 시, 또는 시적인 것을 향한 헌신은 문학사회 안팎으로 지난날과는 견줄 수 없을 강도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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