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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만나는 해외 거주 작가의 시 읽기, 석정희 시인의 시 "잡초를 뽑으며"
무슨 말을 건네야 시인의 마음이 차분해질까를 독자들이 답할 차례
이현수 기자
기사입력 2024-01-20 [15:50]
시인이 시를 쓰는 행위는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것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선임기자] 세속에 멍든 가슴을 보았는지 하얀 눈 대신 겨울비가 시인의 마음을 다독이며 지나간다. 우산을 들고 걷는 걸음에서 맑은 기운을 전해주는 사람의 향기가 그윽하다.
봄을 기다리는 가로수 가지를 스치는 바람결이 부드럽고 평온하다. 간간이 눈맞춤하게 되는 간판의 불빛이 유혹하는 손짓도 반갑다. 새로운 봄을 꿈꾸는 석정희 시인의 시간이 바람을 타고 오는 느낌이다.
사람들의 생각은 바람처럼 볼 수도 잡을 수도 없지만, 바람처럼 사라졌다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시인이 시를 쓰는 행위는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일의 나를 안내하는 생각의 걸음 같은 것이다.
한 해를 맞은 1월도 벌써 하순이다. 복잡한 도심으로 질투어린 사람들의 다양한 언어들이 스며든다. 이렇듯 생각이 많은 날 시인은 잡초를 뽑으며 스스로를 다스리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잡초를 뽑으며 /석정희
-질투의 의상-
주여주여 하면서
속 다르고 겉 다르고
이목구비만을 갖추었다고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는 것을...
귀는 아름다운 소리 듣기만하고
눈으로는 볼 것만을 골라 보며
입은 열때마다 칭찬만 쏟아내
코로는 세상 향기만 맡을 수 없는
걸러내지 못하는 소리
걸어잠근 가슴에 쌓여
뜨고 볼 수 없는 그림 펼쳐지고
입으로 담아낼 수 없는 말들이
도무지 맡을 수 없는 냄새로 채워져 있다
그저 안으로만 다스려야 할
이런 말들까지 터져나오는 것은
막고, 감고, 다물고, 조여 봐도
속앓이 끝나지 않아
마음을 열어 보는 것
하기야 누구도 들여다 볼 수 없는 마음
꽃밭에 잡초 웃자라는 것 뽑아 가꾸듯
내 마음 다스리고저 하다가
벗겨지고 마는 한자락 옷매무새.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를 감상했다. 늘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반듯함이 시인 석정희를 대신하는 언어이다. 남편과 딸에 대한 지극정성은 사랑은 이런 것이구나를 알게하는 교과서와도 같다는 평을 듣는다. 검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제각각인 채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듯한 시간, 무슨 말을 건네야 시인의 마음이 차분해질까를 독자들이 답할 차례이다.
지나간 시간보다 지나갈 시간이 약간 짧게 남은 지금,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하나에도 소중함을 담고 싶은 시인의 시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말이 말을 만들고 그 말들은 허공을 떠돈다. 지키지 못한 약속들도 있고 주변을 곤란하게 만드는 위험한 말들도 있다. 나로부터 시작된 생각과 언행들이 최소한 사람으로서의 기본예의를 다하는 시작이고 싶다는 표현으로 썼을 시인의 시가 아닌가 싶다.
-석정희 시인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재미시협부회장,편집국장,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유관순 문학대상, 탐미문학 본상,에피포도 본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쉴만한 물가 대상,
한글문학 대상,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외
석정희 시집<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
< 강 > The River 영문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등
[출처] 강건문화뉴스- http://m.gcn.news/3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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