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단- [시] 미국 LA 편 석정희 시인-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 김태선
- 2023.02.14 15:59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겨울이 오고 있다
L.A. 다운 타운
브로드웨이 거리의 밤
고층빌딩 벽을 기댄
냉장고 비인상자 집들 들어선다
갖은 영화와 수난
신문지에 깔고 누운 노숙자들
잠이 들면 옛 꿈이 보일까
어제의 풋 돈냥
회개의 씨앗 되어 터 오르고
울을 넘던 웃음소리
가슴에 여울져
아버지 집은 따뜻했는데
돌이키는 귓가에 울리는 새벽종소리
거리의 교회에서의 아침
샌드위치에 목이 메인다
하룻밤 집이 된 상자 윗 모서리에
누가 붙였을까 노란 리본 하나
기다리는 아버지 마음되어
햇살로 번져가고 있다
겨울걱정이 쌓인다
▶시작노트
엘에이 다운타운 낮에는 온화하지만 밤에는 으스스 추운 겨울 날씨에 고생하시는 노숙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우울하였습니다. 별것 아니지만 빵을 나누어 드리고 돌아오면서 이 글을 지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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