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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기도] 문 앞에서/ 석정희

sukchonghee 2015. 11. 14. 17:40

 

 

 

 

문 앞에서 / 석정희


나 여기 있습니다

거리의 먼지 뒤집어 쓰고
돌아 온
나 여기 있습니다

기다리시는 그림자
창에 비쳐
잰 걸음으로 왔습니다

떠돌던 먼 나라의 설움에
눈물 섞어 안고
나 여기 와 있습니다

어둠 속 머언 발치서
아직 끄시지 않은
불빛을 따라

나 여기 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