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서 방영(2007년 3월 22일)된 것을 퍼온 내용입니다
문학 작품을 통해 재외동포들의 다양한 삶을 조망해 보는
[동포의 창] 시간입니다.
이번 작품은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작가 석정희 씨의 '달'입니다.
봄의 길목에 들어선 요즘,
서정적인 시 한편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품, 함께 감상해 보시죠!
달 - 석정희
창백한 얼굴 하나 다가와
마음의 호수에 물길을 낸다
그 길 따라가면
어디에 가 닿을까
가슴 적시는
파랗게 멍든 얼굴로
떠오르고
돌아서 보면 어느 사이엔가
비쳐오는 그리움
잠겼다 떴다 줄었다 차는
사이 사이에 서서
깊은 밤바람에 얼굴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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