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영상/추억의 사진방

달을 바라보며

sukchonghee 2015. 7. 1. 14:07

 

 

/석정희

 

 

창백한 얼굴 하나 다가 와

마음의 호수에 물길을 낸다

그 길 따라 가면

어디에 가 닿을까

가슴 적시는

파랗게 멍든 얼굴로 떠오르고

돌아서 보면 어느 사이엔가

비쳐 오는 그리움

잠겼다 떴다 줄었다 차는

사이 사이에 서서

깊은 밤바람에 얼굴 씻고

앞에 와 선 얼굴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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