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영상/추억의 사진방

동행

sukchonghee 2015. 7. 8. 15:41

 

 

동행 / 석정희

 

 

옛날 그 옛날

사람이 발 들이지 못하던

그 숲길을 갑니다

두려움이나 경계 보다는

경이로움에서 신비로

이어지는 길을 갑니다

그 또 옛날

수심도 알 수 없는

물결이 넘실대던 위에

길을 내며 갑니다

끝이 날 것 같은

모롱이를 돌면 또 막히고

뚫렸다 막히기를 거듭하는

발걸음을 지치지 않고 갑니다

바로 당신과 함께하는 길이기에

오늘도 새길 위를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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