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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희 시인의 시, 지천명에 뒤를 돌아본다
소녀였던 딸이 엄마와 친구가 되고 지천명을 되돌아보는 시인의 시는 애틋한 회상의 결정체
이현수 기자
기사입력 2024-09-11 [16:05]
나무의 줄기나 가지를 가로로 자른 면에 나타나는 둥근 나이테를 우리는 연륜이라 말한다. 1년마다 하나씩 생기므로 그 나무에 새겨진 깊이와 나이를 알 수 있다. 사람의 나이도 얼굴에 새겨진 주름과 풍기는 이미지를 보고 나이를 가늠하고 연륜을 헤아린다. 오랜 세월 경험으로 이겨낸 엄마의 삶을 이제는 장성하고 어른이 된 딸과의 동행을 시로 기록한 엄마의 회상이 있다.
어린 소녀였던 딸이 결혼을 하고 엄마와 친구가 된 느낌으로 자신의 지천명을 되돌아보는 시인의 시는 애틋함과 지난날에 대한 회상의 결정체다. 어려운 문장도 아니고 쉽고 편안한 어법으로 비유적 표현보다는 직역에 가까운 문장에서 지천명을 지나는 부모의 당부가 고스란히 깔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천명에 뒤를 돌아본다 / 석정희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하늘의 뜻을 안다는
이 나이에 뒤를 돌아보니
눈에 가득 가슴에 가득
너 하나 남아 있구나
나랑 같이 가던 소녀도
너와 함께 가던 소녀는 어디로 가고
두 여인으로 길을 가는 동행이 되어
광야를 걷고 있구나
새벽이면 귀 기울여 종소리에 기도를 드리고
밤이면 하늘을 채우는 별을 보며
새벽이슬처럼 밤에 별처럼 영롱하거라
고통이 슬퍼서 슬픔이 되어
슬퍼 눈물지을 때 위로를 얻어
고통과 슬픔이 바탕이 되는 수를 놓으면
기쁨이 되고 즐거움으로 번지리라
빛을 찾아 어두움을 뚫고
백합향기만으로 숨 쉬며
입을 열면 찬양이, 손을 뻗으면 기쁨이 되게
두 발을 잰걸음으로 달려가자
시랑이 길을 막는 두려움
미혹의 함정은 주님의 손을 붙잡고 건너고
불구덩이에선 몸을 태워 정금을 남기자
아침마다 살을 펴는 햇살같이
추운 곳을 녹이는 햇볕이 되어
꽃씨를 틔우고 열매를 맺어
풍성한 은혜에 감사 드리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그건 아마 아이를 낳고 키우던 시절일지 모른다. 언제 자라서 어른이 될까를 걱정하던 시절은 저 멀리 달아나고 이제는 어른이 된 아이가 오히려 엄마를 걱정하는 세월을 맞은 시인이다.
석정희 시인의 딸은 초중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어려서부터 부모 속 한번 썩이지 않은 착한 딸로 정평이 나 있다. 결혼 전에는 어려서부터 열심히 교회에 봉사하며 멕시코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선교활동 등 교회 EM에서 찬양하며 EM목사님을 비롯한 담임 목사님, 그리고 부목사님 외 모든 교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귀한 딸이 성장하여 엄마와 함께 인생을 걸어가는 동반자가 된 것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표현한 시인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다가오는 계절이다.
석정희 시인은
▷2000년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에피포도예술과문학위원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에피포도 본상, 대한민국 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쉴만한 물가 대상,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강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 외 ▷가곡집 《사랑 나그네》 외 다수
[출처] 강건문화뉴스- https://m.gcn.news/3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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