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선 길가에서도
자주 만나게 되는 까마귀.
고향에서는 들판이나
뒷동산에서 떼 지어 날던
흉조兇鳥라던 새
까마귀 울면 흉한 일에
재수 없다 소리 질러
멀리 멀리 가기를 바라던 새
함께 살게 되다 보니
어미에게 먹이 물어다 주는
또한 자오慈烏라
까마귀 날던 고향 떠나
바다 건너 온 이땅에선
길조吉鳥라 여기며 사는 사람들
일찍이 그들의 효심을 읽었는가
나도 한 마리 까마귀 되어
되돌아 보며 불효를 뉘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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