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초상의 눈 - 석정희 승인 2022.11.25 16:50 업데이트 2022.11.28 10:27 초상의 눈 석정희 그 님은 물 속을 들여다 보는 눈을 가졌다 언덕 위에 있는 집에서도 나무 사이로 어른거리는 먼 바다 속을 내어다 보며 있다 내려다 보는 눈은 가뭄에 타버린 잔디 사이를 뚫고 지나 닿는 물기 없는 눈인 듯 해도 기운 언덕에 선 나무의 우둠지에 엉긴 구름 속에서 바다를 향한 눈길로 세상을 보고만 있다 얼었던 강 풀려 바다로 가는 언덕에 민들레 다시 피어도 가슴엔 더 큰 멍울지는 날만 쌓여 날아가는 민들레 꽃씨만 따라 가고 있다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