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시월의 기도 - 석정희 승인 2022.10.21 11:00 업데이트 2022.10.21 17:05 시월의 기도 석정희 열 달을 갇혔던 시간 시월에 문을 열어 내밀고 나와 바람을 맞네 그 바람 구름 몰고 와 비도 함께 강을 건너 나만 남기고 가버렸네 혼자 남은 내 가슴에 빗물인 듯 눈물인 듯 방울방울 둥글어지는 가을 억새 몸 흔들어 바람 그리면 가슴에 흔적으로 남아 누군가 삭풍 막아 줄 창문을 닫아 햇살 엉기는 가을이 되어 감추었던 것 꺼내도 보며 나와 누군가도 하나 되게 이 시월에는 기도 하겠네 - 시집 《내 사랑은》 중 -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