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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붓을 고르며/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붓을 고르며 - 석정희 승인 2022.09.09 07:10 업데이트 2022.09.10 10:34 붓을 고르며 석정희 붓을 고릅니다 첫 글을 님에게 띄우는 마음의 빛깔을 전하기 위해 붓을 고릅니다 해 기우는 하늘 가로 밀려오는 어둠을 떠밀고 있는 노을 잠기는 보라빛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빛이면 보라빛이고 싶고 소리라면 끌리는 소리보다 톡톡 튀는 피아노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래 간직해 오던 마음의 씨앗을 뿌립니다 무슨 빛이 되어 피어 오를지 그 꽃을 그리며 씨를 뿌립니다 어찌 가뭄이 없겠는지요 그 꽃을 위해서라면 눈물을 뿌려서라도 가꾸어 싹을 틔우고싶습니다 싸르트르가 말했던가요 을. 어떤 일을 끝내기는 이르고 또 시작하기는 늦은 시간이라고 참으로 그러하네요 끝낼 일도 시작..

[서울시정일보](문학의 꽃) 석정희의 詩가있는 산책...한 두름 조기에서

[문학의 꽃] 석정희의 詩가있는 산책...한 두름 조기에서 석정희 논설위원 2022.09.20 14:47 석정희 시인 [서울시정일보 석정희 논설위원] 오늘의 문학의 꽃은 석정희 시인의 "한 두름 조기"다. 이방인/조기/오징어/생태/장어/마켓/그리움/서러움/보따리/고향 등등의 詩語들이 마켓에서 건져 올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비싸다. 자본주의 회색빛 도시. 이방인의 눈길에서 건저 올린 조기가 밥상에 올라왔나? 궁금하다. 조기와 굴비가 다른 생선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두 생선은 기본적으로 같은 생선 이다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마켓에서 만난 한국산 굴비 한 두름 눈 마주치며 세상에 눈 돌린다. 알라스카산 생태와 필립핀 오징어 캐나다산 장어 한 쪽에 ..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바람에 씻긴/ 석정희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바람에 씻긴 - 석정희 승인 2022.09.23 16:30 업데이트 2022.09.23 16:30 바람에 씻긴 햇빛 석정희 잠깐 떠돌다 가는 햇살과 바람 앞에 속내 감추지 못하는 바다 너머에 비 내리는가 하늘과 바다 어울렸다 헤어지는 작별도 아름다운 것 바다에 와서야 알았다 만났다 헤어지는 바다는 바다대로 하늘은 하늘대로 떠서 정적을 남기고 유난하게 거리를 넓혀가는 하늘과 바다 한 빛으로 남는다 그 여유로움 가슴에 담아 묵은 시름 하늘과 바다 사이에 띄운다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