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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넘쳐 흐르지 않게 적당히/ 석정희

【시(時)가 있는 인저리타임】넘쳐 흐르지 않게 적당히 - 석정희 승인 2024.03.11 07:00 넘쳐 흐르지 않게 적당히 석정희 적당히 해라 적당히 해라 철들기 시작하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 온 말 가슴을 뚫고 들어 와 후련하게 치러낸 적당함 무엇일까 요즘 들어 대를 물려 하고 있는 말 다만 지루한 이야기를 담은 요령이라고 몸서리 치는 말 되어 적당히 말끝마다에 얹어 전하고 싶은 속엣말은 무엇일까 생각하는 일이 이어지며 이같은 쓰라린 후회마저 적당히 하면 되련만 행여 이 말 한 마디가 단절의 첫장 되지 않을까 우려 넘쳐 흐르지 않음 담을 수 있는 적당함을 꾸린다 난석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세월의 나이/ 석정희

【시(時)가 있는 인저리타임】세월의 나이 - 석정희 승인 2024.03.03 11:46 | 최종 수정 2024.03.03 12:14 세월의 나이 석 정 희 집으로 가는 길목 학교 앞을 지나자니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 건반 두들기는 소리에 얹혀 들리는 현악기로 왔다가 금속 타악기 어울림 된다 그 마당은 샛노랗다가 푸르름으로 채워지기도 하고 분홍바다가 되어 어디로부턴가 기억이 흘러 와 누군가를 기다리던 울타리 따라 맴돌고 산으로 부턴가 강으로 부턴가 불어 오는 바람에 실려 오며 가버리는 너의 나이 나의 세월. 난석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

[시가 있는 인저리타임] 당신 앞에서는/ 석정희

【시(時)가 있는 인저리타임】당신 앞에서는 - 석정희 승인 2024.02.26 08:00 당신 앞에서는 석정희 아침에 나팔꽃 낮에는 해바라기 밤이면 달맞이 꽃이 되는 그런 바람으로 능금나무 아래 아침을 열고 한낮의 볕을 받아 밤으로 엉기는 이슬이 되어 수줍음이 설레임으로 얼마나 많은 몸짓으로 바람을 견뎌 떨면서도 기도하는 마음 주신 님 앞에 능금빛으로 달아 오른 얼굴을 묻고 사랑합니다 입을 엽니다 난석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