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향기 속으로/신앙시

바위가 되어 서서/ 석정희

sukchonghee 2015. 11. 14. 09:31
바위가 되어 서서 / 석정희

 

폭풍 몰아치는 날
칠흑의 밤에도
바다가 칼날이 되어
몸을 부수려 해도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바위가 되어 서서
풍랑이 남긴 상처
낱낱이 드러내
님 앞에 두 손 높이 듭니다
파도가 들끓어
날카로운 가시 되어
몸을 감는 가시덤불
어찌 십자가 못 자국에 비길까
땅이 갈라지는 아픔
바다가 부서져 밀려 와도
바위가 되어 서서
님의 손길 기다리는 마음
믿음일 뿐입니다.

문 앞에서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Tenor, 최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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